안녕하십니까 배낭 여행자 윤경환, 최성현입니다.

평생 기억에 남을 크리스마스의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쓰려 하는데 어디에 써야 할지 몰라 온누리 게시판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처음 교회에 연락을 해야 겠다고 생각하게 된 된 계기는 크게 2가지가 있었습니다.

우선 가장 큰 이유가 크리스마스에 홀로 외롭게 보내는 것보다 많은 사람과 예배도 드리고

어울려 기억에 남는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서 였고

두번째 이유는 배낭여행을 시작하고 오는 불안감을 떨치기 위해 하나님께 기도 드리기 위해서 였습니다.


구글어스라는 프로그램에서 마이애미에 있는 한인교회들을 찾았고 그중에서 공항과 가장 가까운 온누리교회에 처음으로

연락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처음 목사님께 전화를 드리는 것조차 저희에게는 큰 관문이었습니다. 공중전화는 사용법을 모르고 한국에서 가지고 온 핸드폰은

로밍이 잘못되어서 인지 통화가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경찰에게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한국에서 온 여행자인데 여행 가이드를 잃어버렸다며 가이드와 통화를 하게 해달라는 말도 안되는 선의의 거짓말을 하며

드디어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인종차별 때문인지 원래 그렇게 냉랭한 스타일인지 딱 1분의 시간을 주겠다며 

핸드폰을 빌려주었습니다. 목사님과 통화에서 저희의 상황을 말씀드리기에는 1분은 택도 없는 시간이었고 경찰은 1분이 지나자마자

핸드폰을 뺏어가더군요. 결국 저희는 목사님과 통화에서 6시까지 교회로 오라는 말만 가지고 교회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차로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교회지만 버스 노선과 위치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저희는 2시간 정도를 헤메며 교회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교회에 도착하니 건물에는 불이 모두 꺼져있는 상태고 아무도 없더군요.

이렇게 되니 마음이 허무해 지며 30분정도 아무생각없이 길에 앉아 멍하니 땅만 보고 있었습니다.

모든 희망을 버리고 다시 짐을 들고 공항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영화의 한장면처럼 그 순간 건물의 불이 켜졌습니다.

다시 희망을 가지고 문을 두드리자 드디어 사람이 나왔습니다. 마이애미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한국사람을 보는 순간이라

정말 반갑고 눈물이 나올 것처럼 기뻤습니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설명드리고 예배에 참석하려고 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파티에 초대받게 되었습니다.


30분쯤 차로 이동하며 집사님 댁에서 맛있고 따뜻한 요리를 먹으며 정말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희는 이방인인데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친근하게 대해 주시고 저희에 대해 진심 어린 걱정을 해주셨습니다.

이런 마음이 느껴져 저희 마음도 같이 따듯해졌습니다.


불운에 불운속에서 하나님은 저희에게 큰 행운을 얻게 해주셨습니다. 모든 상황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없었더라면

절대로 이루어 질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를 보호해주신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평소에는 하나님께 기도드리지 않다가 고난과 시련이 있을때만 하나님께 의지하고 기도드리게 되더군요.

이러한 점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더군요. 이러한 부분때문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시련과 고난을

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여행을 하면서도 많은 고난과 시련이 있을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면에 항상 하나님께서 보호해주실것도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번 미국에서의 경험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세상에는 90%의 따뜻한 사람과 10%의 나쁜 사람이 존재하는데

우리는 항상 10%의 나쁜 사람만 기억하며 세상이 삭막해 졌다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이번 마이애미에서의 경험을 통해

세상의 90%의 사람의 존재의 고마움에 대해 다시 한번 배웠고 평생 마음에 기억할 것입니다.


지금은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여행을 거의 마치고 내일이면 에콰도르로 넘어갑니다.

저희의 여행이 무사히 마칠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남은 2009년 마무리 잘 하시고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